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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노무현 시계

by 만선생~ 2024. 1. 25.
 
지인이 길을 가다 '국회의원 노무현'이라 적힌 시계를 발견하고 내게 연락했다.
"챙겨놓을까요?"
"그리 해주면 고맙죠"
지인은 회사가는 길이라 바쁘다며 세탁소에 맡겨 놓는다 했다.
누군가는 시계가 고장났다는 이유로 길에 내 놓았을 수 있지만 내겐
평생 간직할 물건이었다.
당장 지인이 말한 세탁소로 달려가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만큼 바빴고 이래저래 지인에게
연락을 못한채 며칠이 지나고 말았다.
"시계 어떻게 됐어요?"
"아이쿠. 미안해요.
오늘 제가 세탁소에 갔는데 며칠동안 찾으러오지 않아 버렸다고 하네요."
" 아... 뭐...어쩔 수 없죠"
너무나 아까웠다.
아무리 바빠도 그날 바로 찾으러 갔어야는데...
바라건대 시계가 아무렇게나 굴러다니지 않았음 좋겠다.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누군가에게 발견돼 고이 보관됐으면 좋겠다.
어제는 처음으로 꿈에 노무현 대통령이 나왔다.
댜통령운 멀리서 요트로 어려움에 빠진 사람을 구하고 있었고 또 가까이에선
코털이 유독 눈에 띄였다.
내 코는 어떤가 싶어 코를 만졌는데 나역시 코털이 만만찮았다.
꿈이란게 항상 그렇듯 아무 맥락이 없다.
 
20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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