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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의정부 경전철

by 만선생~ 2024. 4. 2.

맥없이(쓸데없이의 전라도 말) 경전철을 탔다.
출퇴근 시간이 아닌데도 사람이 많다.
차창너머로 의정부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의정부는 산중 도시다.
수락산 사패산 천보산이 시내를 둘러싸고 있다.
언제든 맘만 먹으면 산을 오를 수 있다.
산에서 바라본 의정부는 아파트 천지다.
농사짓던 땅이 빌딩으로 변했다.
그야말로 경천동지다.
인구는 계속 늘어 30만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다.
근대 이전으로 치면 메트로폴리스다.
의정부 시내를 가로지르는 경전철은 적자투성이였다.
낮엔 한 량에 겨우 두어 사람 탈 뿐이었다.
몇년 전엔 파산을 선언했는데 아직까지 운행을 계속하고 있다.
오늘같은 분위기라면 이내 곧 흑자로 돌아설듯 하다.
오늘 보니 경전철은 자기부상 열차다.
바퀴없이 달린다.
오며 가는 열차 안에서 책을 읽으려 했다.
자료로 읽어야하는 책이다.
그런데 진동이 심해 못 읽겠다.
자판을 치는 것도 힘들다.
코너를 돌 땐 몸이 기운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하다.
동영상을 찍는 도중 기관사가 기계 조작을 해야하니 비키라 한다.
사진이나 좀 찍고 내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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