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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짜장면 집

by 만선생~ 2024. 4. 4.
 
가까이 사는 선배가 모처럼 쉬는날이라 하여 차를 타고 근교로 나갔다.
선배는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했다.
이따금 선배와 함께 찾던 중국집을 다시 찾았다.
선배는 곱빼기를 시키고 나는 밥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보통을 시켰다.
선배는 양념을 많이 남긴 반면 나는 다진 고기를 샅샅이 찾아 다 먹었다.
계산은 내가 했다.
언제나 계산을 도맡아 하던 선배였는데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굳이 자기가 계산을
해야한다는 강박을 버린 거 같다.
나도 마음 편하다.
계산도 습관이다.
상대가 먼저 나서서 하면 애써 내가 하겠다고
나서지 않는다.
상대가 나설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내가 한다.
친한 사람끼리 더치페이는 각박하다.
형편이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하는게 맞는 거 같다.
내일은 오랫만에 친구녀석을 만나는데 밥을 내가 사야겠다.
없이 산단 핑게로 늘 얻어먹기만 했던 터라...
그나저나 돈 좀 많이 벌어 늘 물주노릇하며 살았으면 좋겠다.
호구잡히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돈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20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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