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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한기형 2 (평행선)

by 만선생~ 2024. 7. 14.
 
 
한기형이 노래방에서 부른 노래 평행선.
한기형은 노래방을 다녀온 뒤에도 평행선을 흥얼거렸다.
누가부른 노래인지 검색해보니 문희옥이다.
사랑의 항구등을 부른 나름 유명한 트로트 가수다.
언젠가 만화를 그리는 어떤 누나와 문희옥 얘길 한 적이 있다.
어린 여자가 왜 저런 노래를 부르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그러고보니 중년 여자가 부르고 있으면 딱 맞을 분위기의 노래다.
한기형 말로는 가사가 공감이 간단다.
유튜브로 노래를 찾아 들으니 그럴만 하다.
 
나는 나밖에 모르고
너는 너밖에 모르고
그래서 우리는
똑같은 길을 걷지 평행선
나는 나밖에 몰랐지
너는 너밖에 몰랐지
그래서 우리는
만날 수 없는 거야 평행선~
 
가사가 쉽다.
음도 단순해 따라부르기에도 좋은 노래다.
나보다 한살 어린 가수 문희옥.
유튜브로 영상을 보는데 은근 섹시하다.
예전엔 그렇지 않았던 것 같은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검색을 하며 노래를 듣다보니 한동안 활동을 하지 않은 걸 알게 되었다.
 
사연은 이렇다.
따르던 후배가수가 있어 소속사 사장을 소개해줬다.
그런데 소속사에서 연습과 홍보비로 5000만원을 요구해 돈을 줬단다.
돈을 제대로 썼는지 알 수도 없는 터에 사장은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거다.
당연 이런 고민을 선배인 문희옥에게 했는데 편을 들어줄 줄 일았던 문희옥은
도리어 사장 편을 들며 후배를 나무라는 것이었다.
그 게 그대로 녹음이 되어 유튜브에 올라와 있었다.
자살한 가수가 있는데 사람들은 사기와 성추행을 당한 문희옥 후배가 아니지 의심을 하였다.
검찰 조사를 받은 문희옥은 무죄로 판명이 나 다시 가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 프로그램에 나와선 억울하게 당했단 이야기를 하였다.
녹음된 목소리는 분명 문희옥이다.
피해자를 보듬어주기보다는 진실을 밝혀봤자 너만
매장될 거라며 되려 야단을 치는.
한기형도 이같은 사실을 알면 평행선을 흥얼거리지 않을 것 같다.
아니 노래는 노래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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