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타를 켜라"라는 장항준 감독의 영화가 있다.
라이타 하나 때문에 사건에 휘말리는 코믹 액션 영화다.
주인공은 라이타 하나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한다.
밤새 비가 내리던 그제 밤.
분위기에 젖어보려 향을 꺼냈다.
성냥을 그었는데 습기를 먹어 불이 일지 않았다.
서립 깊숙이 잠자고 있던 라이터를 켰으나 가스가 없었다.
인덕션렌지를 쓰고 있어 불붙일 방법이 없다.
억만분의 일의 확률로 재난이 닥치면 어찌하나?
불부터 구해야 하는데.
그런 생각으로 마트에 가 라이터를 하나 샀다.
3000원 정도 생각했는데 450원이다.
왜 이렇게 싸지?
중국서 만들었나?
제품 사양을 읽기 위해 글씨를 보았다.
깨알보다도 작다.
노안으로 가까이선 읽을 수 없고 30cm정도 거리를 두고서야 겨우 읽을 수 있었다.
메이드 인 차이나가 맞았다.
세계의 공장 중국.
중국제 아닌 제품이 없다.
왠만한 건 모두 중국제다.
얼마 전 산 파나소닉 카메라도 메이드 인 차이나였다.
스마트폰으로 라이타 제품사양을 들여다봤다.
겨우 읽어내려갔던 글씨가 아주 잘보인다.
처음부터 이랬으면 편하게 읽어내려갔을텐데...
생각난 김에 달리는 지프차 위에서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지포 라이타나 하나 사야겠다.
2023.7.15
댓글들 최*규
나도 그 영화 봤어요.
옛날에 외할머니는 비사표 성냥 인화용 종이가 다 닳아서 점화가 안되니까 인화지만 따로 파는 걸 열심히 풀로 붙이셨어요.
성냥알은 따로 10리길을 걸어 여산 5일장에 가서 됫박으로 사오셨어요.
카츄샤에 근무하던 사촌형님이 지포 라이터와 라이터 기름을 사다가 드렸어요.
그걸 곱게 귀중품함에 넣어 놓으시고 그냥 성냥을 쓰셨어요.
정용연
최정규 여산에 5일장이 섰군요. 최선생님 이야기는 지난 세월을 그대로 담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세대의 기억이 후대에 전해져야할텐데...
최*규
정용연 외가가 가람 이병기선생 생가 겸 문학관에서 멀지 않아요.
지금은 외가는 없지만 외조모부들이 모셔진 산이 있어 가끔 가면 문학관에 한 번씩 들리곤 하지요..
송*준
말 그대로 "대.단.한." 영화죠..
안습의 차승원의 코믹연기가 일품이었죠 ㅎㅎ
김*환
핸드폰 카메라로 작은 글씨 확대해서 보는 꿀팁을 이제 아셨군요. ㅎㅎ
글구..... 달리는 지프차 위에서도 꺼지지 않는다는 지포 라이터 ..... ㅋㅋ 😂 😆
안*찬
뭘 그렇게 자꾸 사 쟁기려 하십니까? ㅎㅎ
장항준 감독 최고의 작품을 꼽으라면 저는 라이터를 켜라 선택할 것 같네요. 나머지 작품들은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