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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악몽

by 만선생~ 2024. 8. 19.


집을 수리해야해서 사람을 불렀더니값이 터무니없었다.
200만원이면 충분한데 600을 달라는 것이다.
왜 그랬을까?
사무실을 찾아가 항변을 하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커터칼과 송곳을 들었다.
신고는 참으로 빨랐다.
바로 사복차림의 검사 두 분이 와 상황을 파악한 뒤 형량을 말해주었다.
배상액 1200만원에 형은 1년 6개월을 살아야 한다고.
그렇잖아도 몇달 뒤 군대를 가야하는 나로선 청천벽력같은 소리다.
형량과 배상액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고 검사 양반께 읍소를 하였다.
그 중 한분은 내 사정을 헤아리시고 재판부에 전화를 걸어 나를 최대한 변호하였다.
한번도 아니고 여러번씩이나.
어느새 그 양반을 믿고 의지하게 되었다.
헌데 나와 쭉 같이 있어온 친구녀석은 나를 변호하기보다 범죄가 명명백백함을

계속 뇌까리는 것이었다.
놈은 더이상 친구가 아니었다.
이런 배신감은 태어나 처음이었다.
검사에게 그 간의 사정을 말하느라 목이 쉴대로 쉰 나는 녀석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니가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너는 친구도 아니라고.
그 때 법조문을 꺼내들며 뭐라뭐라 하는 소리에 잠을 깼다.
유튜브 방송 화면에 한동훈이 보였다.
이런... 방송을 켠 채 잠이 들었네.
국회 청문회장에서 야당의원들 질문공세에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는 한동훈의
모습이 참으로 역겨웠다.
생각같아선 주먹으로 안면을 강타한뒤 발로 복부를 사정없이 걷어차고 싶었다.
교활하기 이를데 없는 간신배다.
얼마나 더 권력을 농단하며 나라를 어지럽힐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
저 놈을 제어할 수단이 없다니...
그나저나 살았네.
1200만원을 물지 않게 돼서.
없이 살아서 그런가?
1년6개월의 형기보다 1200만원이 커보였다.
누구는 노역으로 하루 몇억씩 형을 감해주었다는데...
스케일이 작아도 너무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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