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 전 수술한 귀에 이명이 더 심해지고 고름이 나와
이비인후과에 가보았다.
예상대로 이명은 어찌할 수 없다고 했다.
대신 귀에 딱지가 앉았으니 녹여야 한다며 물약을 주었다.
잘 때 한 번 씩 넣어주란다.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아픈 건 아닌데 그래도 늘 신경이 쓰인다.
이 나이가 되면 누구에게나 지병이 하나둘 있기
마련인데 나에겐 이명이 그런 병이다.
그냥 운명이려니 하며 살아간다.
박건씨가 부른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란 노래를
좋아한다.
그래서 이따금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하며 한 번씩
흥얼거리곤 하는데 마로니에의 정체를 몰라 궁금했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가봐도 뜻을 알길이 없었다.
나무를 공부하기 전까지는.
마로니에는 우리말로 칠엽수다.
나무잎이 일곱개라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
오늘 이비인후과를 가기위해 시내에 나갔더니 가로수로 심은
칠엽수가 바람에 흔들렸다.
바람이 한번씩 불어올 때마다 소리를 내었다.
발 아래를 보니 열매가 지천으로 떨어져 있다.
마치 밤송이가 갈라진 듯 딱딱한 열매가 밖으로 드러나 있는 것이다.
신기하여 몇 개를 주머니에 넣어 집으로 가져왔다.
2022.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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