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주차돼 있는 차 속에 들어와 있다.
운행을 할 것도 아닌데 차 속에 들어와 가만이 앉아 있곤 한다.
밀폐된 공간에 이렇게 가만이 앉아있는 게 좋다.
편안함을 느낀다.
영어로 말하면 릴렉스다.
어릴 땐 옷장 속에 들어가 있곤 했다.
사방이 꽉막힌 공간이 그렇게 좋았다.
옷장이 여의치 않으면 책상 아래로 들어가 숨었다.
이유가 뭘까?
아마도 원시시대의 본능이 남아서인 것 같다.
동굴 깊숙히 숨어 있으면 아무도 해치지 않을 거란 믿음 말이다.
환경이 번다하면 할수록 이런 공간이 필요한 것 같다.
누구에게도 침해받지않을 자신만의 공간.
집에 들어가도 나만의 공간이 주어지지만 이렇게 밀폐된 공간에 있는 것과는 또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