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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적이

영국 프리미어리그를 현지에서 관람하자

by 만선생~ 2024. 11. 4.
한달 내 뼈빠지게 일을해 받는 월급이 200남짓.
4인 가족의 가장으로 살아가기엔 터무니없이 적은 돈이다.
요새 물가를 보라.
만원짜리로 살게 있기나한지...
빚이나 안지며 살면 다행인데 그게 쉽나?
원금을 갚기는 커녕 이자내기도 바쁘다.
그리살다보니 나이 오십이 넘도록 남들다가는 해외여행한번 못가봤다.
아이들을 데리갈 수있는 곳이라곤 인근유원지 뿐이다.
벌이가 신통찮으니 문화생활은 꿈도 못꾼다.
한가지 낙이 있다면 티브이 화면으로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것.
올초 "목호의난"을 내고 난 그와 한가지 약속을 했다.
책이 십만권넘게 팔리면 함께 영국에 가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관람하자는 것이었다.
물론 내가 경비 모두를 부담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한해가 기울어가는데 책이 팔리고있단 얘기는 어디에도 들리지않는다.
인터넷서점의 판매지수는 하락일로다.
이제 그와의 약속은 공염불이돼버렸다.
지킬 수가 없다.
복권을 사서 당첨되지 않는 한.
하루하루 살아기가 버거운 이땅의 서민들.
그 서민들도 일생에 한번 쯤은 영국프리미어리그를 현지에서 관람할 정도는
돼야 괜찮은 세상이 아닐까?
 
2019.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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