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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여행- 기온 하나미코지(花見小路)

by 만선생~ 2025. 2. 5.
 
 
 
 
 
 
 
 
 
 
 
기온 하나미코지(花見小路)
교토를 떠나던 날 아침.
기온에 있는 하나미코지(花見小路)라 불리는 거리를 걸었다.
옛모습이 가장 잘 남아있는 거리로 옛날엔 유곽이 즐비했다고 한다.
그래서 거리 이름이 꽃을 본다는 화견花見일까?
길이가 1km 정도 되는데 경관을 살리기 위해 전봇대를 모두 없애고
땅속에 묻었다고 한다.
참으로 운치가 있는 길이다.
집 옆으로 냇물이 흐르고 버드나무가 가지를 늘어뜨리며 자라는 모습이
마치 에도시대 풍속화 같다.
한 번 지나치기 아쉬워 한 번 더 걷고 이어 이웃해 있는 길을 걸었다.
이 곳 역시 옛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길이었다.
비록 전봇대가 있지만 경관을 그리 해치고 있지는 않았다.
사진을 찍으며 길을 걷는 사이 오토바이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 바라보니 한 사람이 신문을 돌리고 있는 것이었다.
서너집 건너 한 집씩 신문을 넣고 있었다.
구독률이 아주 높은 신문같았다.
무슨 신문일까 궁금했지만 일본말을 몰라 물어 볼 수가 없었다.
다만 급한대로 배달하는 모습을 렌즈에 담았다.
그래 나도 사십여년 전 신문 배달을 했었지.
중학교 1학년.
새벽마다 일어나 신문을 돌렸다.
오토바이는 커녕 자전거도 없이 걸어서.
종이신문이 사라져가는 이 즈음.
아직도 배달된 신문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에 새삼 놀랐다.
*하나미(花見)는 꽃구경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