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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외 2 시가현 오미하치만

오미하치만- 비바람

by 만선생~ 2025. 2. 6.

 
비바람
2018년 비와호의 기생호수인 니시노코(서호)를 찾았을 때 특이한 풍경을 발견했다.
호수 가까운 곳에 차량이 버려져 있는 것이었다.
소형 승합차로 우리나라로 치면 다마스 쯤 되었다.
버려진지 꽤 된 것 같은데 왜 저리 방치돼 있는 것일까?
미관을 위해서도 치워야 하는게 아닐까?
전후 사정이 궁금했지만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마냥 나쁘지 않았던 건 피사체로서 가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말하자면 그림이 되었다.
사진 작가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셔터를 누를 것이었다.
나 역시 카메라 렌즈에 이 모습을 담았다.
왕버들나무와 갈대숲 그리고 밀려드는 물결과 더불어 니시노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되었다.
6년 반만에 다시찾은 니시노코.
믿기지 않게 차가 그대로 있었다.
다만 하얗게 남아있던 도색이 모두 날아가고 쇠는 더  녹이 슬어 금방이라도
부서질 듯 하였다.
비바람이 만들어낸 변화다.
극적이라고까지 말할 순 없지만 변화한 모습에 적잖이 놀랐다.
관할구역인 오미하치만 시 공무원들은 이 차의 존재를 알고 있을까?
알고 있다면 왜 어떻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 걸까?
머리를 갸우뚱하면서도 점차 형체가 사라져가는 차를 렌즈에 담았다.

2025.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