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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일반 도서

<<남도 임진의병의 기억을 걷다>> 김남철

by 만선생~ 2025. 2. 12.

 

<<남도 임진의병의 기억을 걷다>> 

2차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의병장 김천일을 아시는지요?
저는 그의 이야기를 전시작전권에 촛점을 맞춰 그린 적이 있습니다.
분량은 열 쪽.
이야기가 너무 간략해 살을 좀 붙이려 콘티를 짜보았습니다.
분량이 감당못할 정도로 길어집니다.
이 걸 그린다고 당장 돈이 되는 것도 아니어서 원고를 서랍 속에 다시 넣어두었죠.
2021년 12월엔 나주 여행 중 정렬사를 가보았습니다.
김천일 장군을 모신 사당입니다.
현대에 지은 건물이라 맛이 나지 않았습니다.
자료관에 있는 유물도 당대 장군이 쓰던 물건은 없고 후손들 것만 가득하였습니다.
창의 당시 올렸던 깃발만 하나 남아 있는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찌어찌 역사교사이신 김남철 선생님과 페친이 되었는데 선생님께서 쓰신
책이 있었습니다.
"남도 임진의병의 기억을 걷다" 란 책입니다.
다른 책들을 주문할 때 함께 주문하였습니다.
책을 받아드니 표지 하단을 장식하고 있는 그림이 눈에 익습니다.
나주 정렬사에서 보았던 역사기록화입니다.
그리고 책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 김천일 장군이었습니다.
다소 내용이 짧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진주성 2차 전투에서 김천일 장군의 막하로 활동하며 함께 순국한
양산숙 장군 이야기가 나옵니다.
넘기고 넘겨 계속 읽습니다.
뜻하지 않게도 윤상원 열사 이야기가 나옵니다.
의병활동과 독립운동 그리고 민주화 운동이 하나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입니다.
이들이 간직했던 정신을 단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바로 "義" 입니다.
나보다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는 삶이죠.
나혼자 잘먹고 잘살겠단 개인의 욕망이 사회 전체를 뒤덮고 있다면 세상은
지옥일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세상은 자신의 욕망을 내려놓고 함께 잘살아보고자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공동체가 위기에 빠졌을 때 자신을 던집니다.
개인의 욕망에 사로잡힌 이들은 꿈에도 생각치 못할 일이죠.
며칠 뒤 광주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고맙게도 그 때 김남철 선생님께서 전남대 교정을 함께 거닐며 안내해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오랫동안 붙들고 있는 부천시장실 그림을 빨리 완성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