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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정치, 사회

박근혜 파면

by 만선생~ 2025. 3. 11.

2017년 3월 10일.
박근혜 파면과 함께 드디어 박정희 시대가 종말을 고했다.
아직도 새누리당이 91석의 거대정당으로 남아있고 상당수 기초단체장들이
새누리당 소속이지만 헌법재판소의 판결로 이들은 날개 꺾인 새가 되었다.
지지율도 한자리 수에 머물고 있다.
그들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그럼에도 워낙 가진 게 많아 떵떵거리며 잘 살아갈 것이다.
문제는 박정희 시대의 미망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다.
파면 다음날인 오늘 시청앞 광장에선 적지않은 사람들이 탄핵무효를
외치고 있다 한다.
어제는 시위도중 사상자까지 발생했다.
부끄러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인면수심의 여자를 비호하기 위해
목숨까지 잃다니.
참으로 어리석다.
당신들이 그토록 지켜주고 싶은 박근혜는 당신들을 위해 터럭하나 다칠
용의가 없는데...
1960년 민중은 4.19 혁명으로 독재자를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2017년 민중은 촛불로 독재자의 딸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
역사적인 날들이다.
4.19는 내가 태어나기 한참 전 일이지만 3.10은 숨쉬며 살고 있는 오늘이다.
그런 오늘을 기념하기 위해 신문을 사러 집을 나섰다.
동네 편의점엔 신문 파는 곳이 없어 회룡역으로 갔는데 신문을 팔지 않는다.
환승역인 도봉산역까지 갔으나 역시 신문파는 곳이 없다.
할 수없이 청량리역까지 가서 중앙, 동아, 한겨레, 경향 네 부를 샀다.
진보신문 두 부 보수신문 두부.
최대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조선일보는 다 팔렸는지 없었다.
훗날 이들 신문은 촛불이 승리한 역사적인 날을 증언해줄 것이다.
 
2017.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