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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생활

심익현

by 만선생~ 2025. 3. 21.

유튜브 방송 " 일당백-일생동안 당신이 읽어야할 책 100권"에서 진행자
정영진씨가 말했다.
심익현 선생이 어쩌고 저쩌고.
요는 한국 남성이라면 그 양반을 모를리 없다는 것이었다.
근데 정말이다.
난 첨 들었다.
궁금증이 일어 검색을 해보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더 놀라운 것은 그 많은 여성과 합을 맞췄으면서도 누구보다
건강하단 것이었다.
자기관리가 철저한듯 했다.
몇년전이다.
여행 중 우연히 만난 한 사내로부터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자신이 처음 여성과 관계를 가졌던 이야기부터
일생동안 거쳐간 여자들 이야기였다.
사내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여자와 관계를 가졌고
어제도 처음 만난 여자와 관계를 맺었다고 했다.
사내와 만난 여자들의 층도 다양해서 학력이 낮은
여성부터 인텔리 여성까지 두루두루 합을 맞추었다.
그에겐 나름의 철학이 있었다.
스포츠경기도 그렇고 도박도 그렇고 승패가 나뉘어 누구는 웃고 누구는 운다.
하지만 섹스는 윈윈하는 게임이다.
생활인으로서도 그는 남달랐다.
저축도 하지 않을 뿐더러 보험 또한 들지 않는다.
내일을 기약하기보다 오로지 오늘을 위해 사는 삶이었다.
한편으론 부럽고 한편으론 처연한 생각이 들었다.
숫컷에게는 자신의 유전자를 최대한 많이 퍼트리려는 욕망이 있다.
그런 면에서 사내는 욕망에 충실하다.
눈에 띄는 외모는 아니지만 사내는 뛰어난 화술로 여자를 사로잡는 듯했다.
사내는 외모 컴플렉스에 시달리는 남성들의 희망이다.
문제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다.
누구는 말할 것이다.
한 대상과 깊은 정서적 교감을 나누지 못한채 배설의 욕구만 있을 뿐이라고.
그렇지만 예단할 순 없다.
평생을 같이살면서도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부부가 있는반면
짧은 시간 깊이 사랑하다 헤어지는 연인도 있을테니.
적어도 사내는 여성과 만나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한다.
사내와 만남 이후 사내를 소재로 만화를 그려볼까 싶었지만 이내 포기했다.
성애를 표현할 자신이 없었다.
그리는 내내 흥분상태에 빠져있어야는데 그보다 더 힘든일이 있을까 싶었다.
누구보나 관능적인 장면을 잘 그려보고 싶지만 나는 나의 한계를 안다.

202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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