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타발
어제 오후 약속이 있어 서울역 9번 출구로 나왔다가 연타발이란 로고를 보았다.
연타발 왼쪽엔 고구려 삼족오 문양이 있었다.
연타발은 고구려 건국시조인 주몽(추모왕)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삼국사기를 읽은지 오래되어 누구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았다.
어쨌거나 누가 이런 상호를 썼을까 궁금해 건물로 다가가 보았다.
고기집이었다.
연타발이 누굴까?
집에 돌아와 삼국사기를 펼쳐들었다.
고구려본기 동명성왕 편엔 보이지 않고 백제본기 온조왕 편에 보였다.
백제 시조 온조의 외할아버지다.
주몽의 아내는 소서노이고 소서노의 아버지가 연타발이다.
졸본땅의 세력가로 북부여에서 쫓겨 달아난 주몽에게 딸을 주는데
그 딸이 바로 소서노다.
주몽은 졸본 땅에서 고구려 세우고 소서노의 아들인
비류가 그 뒤를 이어 왕이 될 것이었다.
하지만 굴러온돌이 박힌 돌을 캐낸다고 북부여에서 낳은 아들 유리가 찾아와
태자가 된다.
이에 용납되지 못할까 두려워 한 소서노는 두아들 비류와 온조를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와 한강 일대에 자리잡는다.
백제의 시작이다.
연타발은 소서노의 아버지란 것 외엔 어떤 기록도 없다.
그렇다면 식당 주인은 어떻게 연타발이란 상호를 쓰게 되었을까?
아마도 삼국사기를 열심히 읽었던 사람같다.
자칭 타칭 역사 매니아로서 고대사를 소재로 한 만화를 그리고 싶었으나
지금은 포기상태다.
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야기를 만들어낼 능력이 없다.
우리에게 익숙한 조선시대는 어떻게 해보겠는데 고대는 너무나 막연하다.
다만 누군가 고대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를 재밌게 써준다면 그림으로
그릴 용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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