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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무수골

by 만선생~ 2025. 4. 4.

 
도봉산 무수골
진달래꽃이 참 곱다.
화전을 해먹었으면 좋겠다.
가장 먼저 피어 봄의 전령사로 불리는 생강나무꽃은 봄이
절정에 오르자 향이 약해졌다.
참나무 잎 사이로 자라난 현호색을 보고 돌틈 사이로
남산제비꽃을 보았다.
계곡엔 아저씨 한 분이 바위에 누워 뽕작을 듣고 계셨다.
배를 다 드러내놓고.
민폐가 아닐 수 없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빤히 나를 보고 있어 셔터를 누르진
못했다.
아저씨 옆으로 다가가 계곡물에 발을 씻었다.
시원하다.
향을 맡기 위해 땄던 생강나무꽃잎을 물에 흘러 보냈다.
자리에서 일어나니 몸이 한결 가뿐하다.
돌아오는 길에 중국집에 들러 짜장면 곱배기를 시켜 먹었다.
 
20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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