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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생활

선호하는 숫자 9

by 만선생~ 2025. 4. 14.

사회마다 선호하는 기피하는 숫자가 있다.
한국과 중국은 4를 싫어한다.
죽을사자와 음이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물 층 수도 4를 피하여 영어 알파벳 F를 쓴다.
일본은 5를 좋아한다고 얼핏 들었는데 잘 모르겠다.
중국은 유독 8을 좋아한다.
복복자인가의 음이 8자와 같기 때문이다.
거슴른돈이 29원이라면 28원을 거슬러주는데 받는 측에선 1원이 손해라도 이를 원한다.
서양에선 7이 행운의 숫자다.
구약에 하나님이 7일만에 세상을 창조했다고 쓰여 있어서 일 것이다.
나는 9를 좋아한다.
꽉차 보여서다.
군대신병훈련소에선 999번을 배정받았다.
9대대 9중대 9번 훈련병이었던 것이다.
중학생일 때 일요일 아침이면 기다리던 것이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였다.
마쓰모토레이지 원작의 애니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나 역시 이 애니를 특별히 좋아했다.
아마도 999는 영생불멸을 상징하는 숫자가 아니었나
싶다.
지난 일요일 김제원평집강소를 다녀오니 주행거리가 119,999km가 되어 있다.
9가 연속 네 개다.
잠시 고민이 되었다.
이걸 깨뜨려야 하나?
한동안 행운의 숫자로 남겨놓으면 어떨까?
하지만 다음날 곽원일 작가에게 전화가 걸려와 차를 운행하며 주행거리가 12만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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