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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청남 권영한 선생 글씨

by 만선생~ 2023. 11. 27.
 
 
 
 
 
도배하면서 말아두었던 청남 권영한 선생의 글씨를 다시 걸었다.

應觀法界性 응관법계성

一切唯心造 일체유심조
화엄경에 있는 말로 풀이하면 '마땅히 법계의 성(性)을 보라
모든 것이 마음이 지은 것이니' 라고 한다.
부끄럽게도 글씨를 걸어놓은지 몇년이 지나서야 應觀法界性이란 말을 찾아봤다.
더불어 양각인陽刻印과 음각인陰刻印을 확인했다.
낙관에 성명은 음각을 호는 양각을 한다는 것도 얼마 전에야 알았다.
글씨를 얻게된 경유는 2014년 안동 답사 때다.
원주변씨 종택인 간재종택에 갔었는데 간재정에서 권영한 선생이
여시여종如始如終이란 글씨를 직접 써주셨다.
더하여 일체유심조가 써있는 이 족자도 함께 주셨다.
뜻하지 않게 생긴 글씨여서 무척 기뻤다.
요샛말로 득템이었다.
하지만 일체유심조란 글씨만 확인하고 더이상 눈여겨보지 않았다.
이 기회를 빌어 성의없음을 반성한다.
검색해보니 권영한 선생은 1931년생이신데 유튜브를 개설해 전통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계셨다.
구순이란 나이가 믿기지않을만큼 정정한 것에 놀랐고 저술한 책이 무려 60권이
넘는다는 것에 더 놀랐다.
안동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유교다.
봉정사와 탑동 전탑 그리고 제비원 미륵불 같은 불교유산도 있지만 먼저 떠오르는 것은
유교와 양반문화다.
그럼에도 권영한 선생님의 저술은 모두 불교와 관련한 것이었다.
 
202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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