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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혐오표현

by 만선생~ 2023. 11. 19.
페이스북에서 혐오표현으로 24시간 활동정지를 당했다.
글을 올리지 못하는 건 둘째치고 좋아요도 누를 수 없었다.
1년전에도 비슷한 표현으로 활동정지를 당했는데 직접적 표현은 아니었다.
해방후 일본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남게된 친구 아버지 이야기였고 일부 사람들이
경멸의 표현으로 ***라 부른다 썼을 뿐이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친구 아버지에 대한 안타까운 감정을 담은 것이었다.
글자 하나만 끄집어내 혐오표현이라 하니 유감이 아닐수 없다.
앞뒤 문맥 다 자른 뒤 글자 하나만으로 사건의 본질을 비트는 기레기들과 뭐가 다른가.
문제가 된 왜* 이란 표현은 역사적 용어다.
오랜기간 우릴 침략하고 수많은 만행을 저질러 온 대상을 조상들은 오랫동안 그리 불러왔다.
끔찍한 고통을 안겨준 대상에 대해 경멸의 표현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에 반해 선량한 일본 사람들에게 그런 표현은 절대 쓰지 않는다.
좀 오버스럽지만 한일 친선교류의 상징인 아메노모리 호슈 기념관에 가서는 아메노모리
호슈 영정 앞에서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에도시대 선구적으로 한국어 사전까지 펴낸 그는 존경받아 마땅한 인물이다.
페친으로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애정이 깊으신 미츠에 요시다 분에겐 늘 감사하다.
한일 양국의 관계가 아무리 안좋아도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선린우호의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고 믿는다.
그와 반대로 우릴 침략해 살육을 일삼은 대상에겐 조상 대대로 써왔던 표현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 것은 역사적 용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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