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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일반 도서

<수호지> 선결제 후결제

by 만선생~ 2025. 5. 2.

선결제 후결제
 
식당에선 밥을 먹은뒤 계산을 한다.
이것은 불문율이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계산부터 하는 식당들이 생겨났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선 무주건 선결제다.
키오스크라는 게 생겨난뒤엔 더 그랬다.
일본에 가 밥을 먹으니 선결제와 후결제가 반반 쯤 됐다.
키오스크가 없는 식당은 밥을 먹고 식당을 나오면서 계산을 했다.
내겐 이 편이 인간적이고 좋았다.
최소한 '아리가또'라는 인삿말을 들을 수 있다.
튀르키예와 러시아는 다녀온지 오래돼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결재를 언제하는지 신경 쓰지 않았다.
다만 맥도널드같은 패스트푸드는 먼저 계산을 한 것으로 기억한다.
 
중국은 세차례 다녀왔는데 내가 계산할 기회가 없어 잘 모르겠다.
중국 송나라 시대를 무대로한 <수호지>를 읽다보면 객점에서 밥과 술을 먹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보니까 모두 먹고나서 계산을 한다.
그래서 종종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실컷 먹고 돈이 없다고 뻗대거나 돈을 잃어버린 줄 모르고 밥을 먹는 경우가 그렇다.
객점으로선 사고다.
사고를 막기 위해선 먼저 계산을 해야는데 왠지 정이 없다.
손님을 믿지 못하겠다는 태도도 깔려있다.
 
그나저나 수호지를 읽다보면 다들 술을 얼마나 맛있게들 마시는지 술이
자꾸만 당긴다.
할 수없이 냉장고에서 생전 꺼내지 않던 소주를 꺼내 한잔 마시는데 맛이없다.
막걸리를 벌컥벌컥 들이켜야 맛이다.
하지만 일부러 마트에 가 술을 사와 혼술을 하는 건 좀 그렇다.
적어도 술꾼은 아닌게다.
 
*송나라를 무대로 하고있지만 명나라 때 쓰여진 소설이라 명나라 사회상이
많이 반영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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