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 1 서울 경기도

사패산 2보루(390m)

by 만선생~ 2025. 5. 9.

 

사패산 1보루(386m)와 달리 2보루(390m)에 잘 오르지 않는 이유는
이 좁은 바위틈사이를 비집고 올라야하기 때문이다.
몸이 가벼운 사람은 별 문제 없지만 나처럼 몸이 불면 바위틈에
끼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된다.
정말 발디딜 곳이 없어 한참을 발버둥 다음에야 겨우 통과했다.
바위틈 사이에 끼어 있을 때에는 영화 127시간이 생각나기도 했다.
스스로 팔을 잘라 바위틈에서 벗어나는 그 끔직한 장면을
나는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
내 생애 그런 상황과 맞딱드리는 일이 절대 없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1500년 전 고구려 병사들 역시 몸을 비집으며 다녔을 이 바위.
몸이 가벼워지면 쉽게 오를 수 있을텐데.
다이어트는 내게 너무나 어렵다.
의지박약이랄 수밖에.
암튼 바위를 통과해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들이 새롭다.
온몸으로 와닿는 이 바람을 내가 지지하는 달님에게 나누어 드리고 싶다.
부디 이틀 뒤엔 부디 이틀 뒤엔 그를 지지했던 이들은 물론
지지하지 않았던 이들까지 활짝 웃게 되기를.

2017.5.8

'산 1 서울 경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  (0) 2025.05.12
도봉산  (2) 2025.05.12
사패산 1보루(386m)  (0) 2025.05.04
사패산 버섯바위  (0) 2025.04.24
의정부 천보산  (2) 202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