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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소설 일반 도서

생각에 관한 생각

by 만선생~ 2025. 5. 10.

 
H 형은 하루 열세시간 식당에서 불판을 닦는다.
고된 노동으로 집으로 돌아오면 파김치가 되어 쓰러져 자기 바쁘다.
그런 형이 읽고있는 책이 있다.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이다."
'300년 전통경제학의 프레임을 뒤엎는 행동경제학의 바이블'이란 부제가 붙었다.
너무 힘들어 잠이 쏟아지는 걸 참으며 하루 십분씩 읽는단다.
내가 준 <목호의난>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없는 형인데...
좀 서운하다.
아니 많이 서운하다.
책을 준지 3개월이 지났는데 잘읽었단 말한마디 없으니.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알 수도 없다.
그렇다고 대놓고 물어보기도 그렇다.
여튼 학력이 중학교 3학년 중퇴인 형은 경제에 관심이 많다.
만나면 언제나 경제 이야기다.
'어이쿠... 또'
경제에 큰 관심이 없는 나는 듣는둥 마는둥 이다.
빨리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한다.
그래도 형덕에 노엄 촘스키 책을 사봤으니 경제전도사 역할을 한 게 맞다.
더구나 이번엔 촘스키 책보다 훨씬 두꺼운 이 책을 사지 않았나.
도착한지 이틀이 지났지만 서문조차 읽고 있지않은 책.
나는 이 책을 얼마만큼 읽을 수 있을까?
제법 비싼돈을 주고 샀으니 조금이라도 읽어야겠지?
나는 형이 남이 쓴 책만 읽지 말고 자기 책을 썼으면 좋겠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엄청나게 많은 공부를 하게 될테니...
'중학교 중퇴자가 쓴 경제 이야기'
재밌지 않은가?
그리고 또 목호의난에 대해 한마디 했으면 좋겠다.
잘 읽었다고.
아니 재미없다고 해도 좋다.
내겐 읽었다는 말이 중요하다.

2019년 5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