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연천. 임진강 절벽위에 자라잡은 숭의전.
고려를 무너뜨리고 고려왕들의 신위를 모신 종묘까지 불터워버린 조선의 창업주 이성계.
하지만 백성들은 여전히 자신을 고려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새 왕조에 대한 반감도 만만치 않아 출사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행정력이 미치지 않는
곳으로 깊은 산중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리하여 세운 것이 고려 태조를 비롯 일곱왕들의 신위를 모신 숭의전이다.
한 마디로 여론무마용인데 뺨때리고 얼르는격이랄까?
고려왕들을 받드는 제례는 조선왕조를 거쳐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다.
안타까운 것은 한국전쟁 와중에 전각이 모두 불타 없어져 버렸다는 사실...
일제에 의해 허물어지고 전쟁에 불타버린 문화재가 얼마던가?
전각은 고려왕씨 후손들의 노력과 지자체의 도움으로 근래
복원됐지만 건물의 가치는 비교할 수가 없다.
글라인더로 민 주춧돌과 갈라진 수입산 나무로 만든 대들보에서
세월의 깊이와 전통의 향기를 느낄 순 없지 않나?
숭의전은 대동여지도에도 표기돼있다.
그만큼 당시 사람들에게 역사성과 장소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자꾸 오사카성이 연상돼.
전통 건축에서 저런식으로 기단을 쌓은 예가 있던가?
20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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