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시절 최배달은 홋카이도의 불곰과 싸워 이겼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홋카이도 하면 자연스레 불곰이 떠올랐다.
일본 북단의 섬 홋카이도는 남한면적의 80% 크기다.
재작년 7박8일간 홋카이도 여행을 했을 때
홋카이도 어디서도 섬이란 것을 느낄 수 없었다.
그만큼 땅이 드넓었다.
인구밀도 또한 낮아 자연이 원형 가까이 보존돼 있다.
야생동물이 살기에 최적의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원시자연과 인간문명의 경계엔 늘 긴장이 감돌기 마련이다.
덕분에 홋카이도 어딜가나 곰을 주의하란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다.
홋카이도 북단의 시레토고 국립공원.
그림처럼 아름다운 호수 입구 기념품 가게에선 방울종을 팔았다.
곰을 쫓기 위해 허리에 차고 다니는 거란다.
방울소리에 놀라 곰이 달아난다는 것이다.
이후 홋카이도의 산길을 걸을 땐 늘 방울종을 차고 다녔다.
헌데 한국에 와선 쓸데가 없었다.
산에 오를 때 한번 차고 갔더니 시끄럽기만 하였다.
그래서 장식장에 넣어놓을까하다 차에 달아보았다.
운전을 하다 길바닥이 고르지 않거나 속도방지턱이 있을 때마다 차체가 흔들리면서
종소리가 났다.
소리가 절 처마에 내걸린 풍경처럼 청아하다.
그래서 포장상태가 안좋은 도로가 나오면 반갑다.
아름다운 종소리가 날테니.
대신 포장상태가 좋은 도로를 달릴 땐 아쉽다.
우리나라도 곰이 많이 서식했으면 좋겠다.
그러러면 자연이 복원돼야는데 파헤치지 않는 곳이 없으니 안타까운 일이다.
20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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