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일본 홋카이도를 여행하며 한 숙소에 머물렀다.
숙소 책꽂이엔 만화 왕국답게 만화책이 많이 꽂혀있었는데 대부분 데즈카 오사무
작품이었다.
숙소 주인이 데즈카 오사무 작품을 특별히 좋아하는 듯 했다.
책꽂이에 꽂혀있는 블랙잭 같은 작품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작품 또한 많았다.
몇권인지 셀 수가 없었다.
한 개인이 이토록 많은 작업을 하다니 같은 길을 걸어가는 사람으로서 놀라울 뿐이었다.
아니 몇 권의 책밖에 출간하지 못한 내 자신이 초라하기 이를데 없었다.
데즈카 오사무는 만화의 신이라 불린다.
현대 일본만화의 기틀을 마련한 이다.
철완 아톰을 비롯해 정글대제, 붓다, 블랙잭, 아돌프 히틀러에게 고한다, 불새
도로로 등 엄청난 분량의 작품을 발표했다.
세대 차이일까?
난 아쉽게도 데즈카의 작품을 한 권도 본적이 없다.
고려원에서 출간해 꽤나 팔려나간 붓다도 읽지 않았다.
애써 값을 지불하며 읽을 생각은 들지않았다.
만화영화로 방영되었던 철완아톰과 사파이어 왕자, 그리고 정글대제를 한두편
본게 전부다.
애써 찾아 읽지 않은 이유는 그림체 때문이다.
또박 또박 깔끔하게 떨어진 선이 내 취향엔 맞지가 않다
대신 시라토 산페이나 이케가미 료이치, 츠게 요시하루 등 극화풍의 그림을 좋아한다.
또 옛날 만화이다 보니 재미가 없을거란 생각도 들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엄청 감동했다는 붓다는 한번 사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왜 만화의 신이라 불리는지 작품을 통해 확인해보고 싶다.
그나저나 책값이 참 싸다.
시장이 크다보니 저렇게 찍어낼 수 있는 거다.
그에 반해 한국 만화책은 비싸다.
일본 만화처럼 싸게 팔 수 없는 구조다.
'여행 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의 산 하치만야마 (271m) (0) | 2024.09.11 |
---|---|
일본 산 미카미야마(三上山). (0) | 2024.09.11 |
블라디보스톡 뱌틀린곶 (0) | 2024.08.20 |
비와호 라인 (0) | 2024.04.05 |
니시노코 西湖 (0) | 2024.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