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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외

홋카이도에서의 작업

by 만선생~ 2023. 12. 30.

홋카이도에서의 작업 


몇년 전 홋카이도 여행 중 잠시 작업을 했었다.
오랜 시간은 아닌데 작업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다.
알 수없는 묘한 긴장감에 몸이 떨렸다.
펜을 긋는 1분 1초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원고에 몰입하고 있는 나 자신이 멋져보였다.
자기혐오에 시달렸던 시간들이 있었는가 싶었다.
완전한 자아도취.
나는 스스로를 사랑했고 앞으로도 계속 사랑할 것이었다.
찐내나는 다다미.
낡은 책상.
창밖으론 철공소에서 쇳소리가 들려왔다.
화장실을 가려면 긴복도를 지나야하는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삐걱이는 소리가 났다.
생각같아선 한달 정도 머무르며 작업을 하고 싶었으나 일정이 빠듯했다.
돈도 떨어져가고 있었고.
익숙한 공간을 떠나 낯선 공간에서 작업을 하는 재미.
그 재미를 다시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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