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주는 옛 고구려 땅이다.
고구려의 남진과 함께 설치된 보루(군사초소)가 양주 곳곳에 남아있다.
양주 시민들도 고구려 유적이 시 곳곳에 남아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고구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이어져 답사와 함께 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다.
시에서도 고구려 관련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
구리시가 고구려에 대한 이미지를 선점해 재미를 보았듯 양주시도 고구려로 재미를
보고싶어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게 있다.
고구려가 양주땅을 차지하기 전 백제가 이땅의 주인이었다는 거다.
고구려가 지배하던게 60년이라면 백제가 지배한 건 400년이었다.
그럼에도 누구하나 백제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백제도 엄연한 우리 역사다.
우리가 범하는 가장 큰 오류는 국력을 영토의 크기만으로 본다는 것이다.
국력의 지표는 총생산량이다.
비옥한 땅을 가질수록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강력한 군사력을 가질 수 있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백제는 강대국이었다.
전성기인 근초고, 근구수왕때는 고구려와 신라를 압박했다.
근구수왕은 평양전투에서 고구려 고국원왕을 전사시켰다.
나도 고구려를 사랑한다.
양주가 고구려의 도시로 거듭나는 것도 좋다.
그럼에도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 것은 백제가 잊혀질까봐서다.
400년간 이 땅의 주인이 백제였음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202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