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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단상

만화 동인지 "도담도담"

by 만선생~ 2025. 6. 8.

 
 
페친이신 이우성 작가님께서 만화 동인지 "도담도담"을 보내주셨다.
7호를 마지막으로 무려 27년만에 내는 회지라는 것이다.
그 세월이 놀랍고 그 세월동안 만화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은 게 놀랍다.
어떤 이는 만화작가로서 활동 중이고 어떤 이는 만화를
떠나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모두 한결같다.
만화를 사랑하며 만화와 함께 한 시간을 소중히 여긴 다는 것.
작품들도 재밌게 봤다.
오자유 작가가 그린 딸과 함께한 시간을 그린 '구운몽'은 이토록 행복한 시간을 보낸
작가가 부럽기 한이 없고 고양이 일러스트는 수채화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진'이라는 필명을 씀 이우성 작가님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2차 저작믈이긴
하지만 인상이 깊다.
인물 터치가 참 좋다.
대신 배경을 좀 더 꼼꼼히 그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연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역시 페친이신 박성환 작가님은 두 편의 작품을 실었다.
'만두행성 우리엄마'와 '호두과자가 있는 고속도로'다.
이 가운데 '호두과자가 있는 고속도로'는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치매로 기억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슬픈지 아주 잘 보여주었다.
김정겸 작가의 카툰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한편 보는 즐거움이 있다.
카툰 역시 스토리 만화와 더불어 만화의 큰 축이란 걸 깨닫게 해주었다.
나머지 작가들은 분량이 워낙 적어 말을 꺼내기가 그렇다.
도담도담이 또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점은
이러한 토대 위에 한국 만화가 발전했고 지금과 같은 웹툰 산업을 꽃피워냈다는 것이다.
끝으로 내가 그린 축전을 실어줘서 고맙다.
인쇄가 된 내 그림을 보니 가슴이 설렌다.
웹으로 떠있는 그림도 좋지만 종이에 인쇄돼 나온 그림이 나는 더 좋다.

20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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