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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단상

고증 오류

by 만선생~ 2025. 6. 5.

 

역사를 소재로한 만화를 보다보면 고증 오류가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왕이 살아있을 때 왕의 시호를 사람들 입에 올리는 거다.
태종 이방원의 입에서 세종이 어쩌고저쩌고 한 선배만화가의 작품을 보며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또 절에서 종을 치는데 아래에서 치는게 아니고 위에서 친다.
일본만화를 텍스트로 공부해서 생긴 오류다.
다행히 나중엔 이를 알고 바로 그리더라.
호칭도 그렇다.
사또 하면 될 걸 꼭 사또 나으리라 한다.
사또 자체가 높임말인데 뒤에 또 하나의 높임말을 붙이는 것이다.
영감과 대감도 잘못 쓰이는 경우가 많다.
품계에 따라 대감 영감 나으리 순서로 불러야 맞다.
수령 집무처인 동헌 편액에 동헌이라 쓰고 관찰사 집무처인 선화당 편액에 선화당이라 쓴 것도 잘못이다.
동헌이나 선화당은 일반명사고 모두 고유의 이름이 있다.
근민헌 사칠헌 등등의..
정말 황당한 것은 이순신 장군이 일본도를 휘두르는 것이었다.
일본만화를 열심히 본 것은 좋지만 그래도 일본도와 환도정도는 구분을 해서 그려야하지 않을까?
이순신 장군이 장인인 태구련으로 하여금 일본도를 만들게 했지만 어디까지나 의장용이었다.
나역시 고증의 한계를 느낀다.
완벽할 수도 없고 완벽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적어도 역사를 소재로한 만화를 그린다면 위에 언급한 정도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201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