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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약현, 청파역, 용서인, 석수어 등

만초천 뻘

by 만선생~ 2025. 6. 8.

서울 용산 덩쿨내( 만초천)하구엔 넓은 뻘밭이 있었다.
여느 뻘처럼 갈대숲이 바람에 물결쳤고 수많은 새들이 깃들어 살았다.
해가 기울무렵이면 게들이 뻘을 뚫고 나와 어디론가 바삐 이동하였다.
새들은 게를 노렸다.
게를 노린 건 새들만이 아니다.
뻘 가까이 사는 사람들이 나와 게를 잡았다.
식구들이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남대문밖 칠패에 내다 팔았다.
그 돈으로 쌀도 사고 필요한 물건을 샀다.
그림은 남대문밖 작은 연못을 무대로 그리고 있던 중편 만화 중 한 컷.
"친정가는 길"과 "진주성" 작업을 하느라 미완성 상태로 남아있는 원고다.
두 작품을 끝내야 이 걸 마무리 할 수 있을텐데...
손은 느린데 해야 할 작품이 너무 많아 미쳐 버리겠다.

202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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