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7년 제작한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 (감독 신동헌)
일부만 봤는데 생각보다 잘 만들었다.
붕어빵처럼 찍어내는 일본풍의 애니메이션과는 많이 다르다.
어쩌면 미국 스타일에 더 가깝다고나 할까?.
아쉬운 점은 원작 만화의 캐릭터들이 잘 살지 않는다는 것.
신동우 선생이 그린 홍길동과 차돌바위는
참으로 매력적인데 셀 위에 그려서인지 영 맛이 안난다.
그럼에도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하니 당대 어린이들에겐 충격이었던 듯 하다.
2000년 무렵인가?
홍길동이 리메이크 됐는데 드래곤볼을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일본 애니스타일이었다.
한국에서 홍길동만큼 유명한 인물이 또 있을까?
신동우 선생이 그린 홍길동과 차돌바우 캐릭터는 지금봐도 좋다.
케이 컬처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이 즈음.
누가 홍길동을 애니메이션으로 제대로 좀 만들었으면 좋겠다.
덧붙임.
감독 신동헌 선생은 신동우 선생의 형이다.
두만강변에 살던 이북사람으로 한국전쟁 때 월남했다.
형제가 모두 서울대학교를 나왔고 천재적인 그림 실력을 지녔다.
클래식 음악 매니아였던 신동헌 선생은 음악에 대한 책도 여러권 썼다.
동생 신동우 선생은 엄청난 분량의 단행본을 낸 만화가이다.
더불어 국가에서 발주한 홍보용 그림을 수없이 많이 그렸다.
어릴 때 반공정신을 함양하는 신동우 선생의 포스터가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