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시민
아는 사람이 출연해 4500원을 주고 다운받아봤다.
소재는 좋은데 영화가 전체적으로 어수선했다.
이야기를 하나로 몰아가지 못하고 너무 여기저기 벌려놓았다.
당연 집중도가 떨어진다.
아는 사람이 나오는 씬은 서너 개인데 무슨 이유로 그 같은 행동을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되더라.
두 번 보면 감독이 왜 그런 장치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가겠지만 두번 보기가 싫다.
살면서 난처한 일 가운데 하나는 원하는 대답을 해줄 수 없을 때다.
특히 창작자의 경우는 더 그렇다.
그 사람이 쓴 책을 보았는데 흔쾌히 재밌게 잘 보았다는 얘기를 못하고 대신 이런 저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한다.
아무리 재미없는 책도 인상적인 부분은 한두 개 있기 마련이니 그 것으로
화제를 삼는 것이다.
대놓고 재미없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건 예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의 기분을 배려해 싫은 말을 하지 않는다.
최민식의 연기는 돋보였으나 흥행에 실패한 특별시민.
혹 아는 사람을 다음에 만나면 먼저 영화 얘기를 꺼내 재밌게 잘 봤다고
하지는 않을 것 같다.
2017.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