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장교 출신인 박정희는 이따금 말을 타고 청와대 경내를 달렸다고 한다.
허리엔 일본식 검을 차고 일본 군가를 불렀다고 한다.
그는 '덴노헤이카반자이'를 외치던 일본군 장교 시절을 잊을 수 없었다.
비록 몸은 대한민국 대통령이지만 그의 내면은 일본 제국의 신민이었던 것이다.
만주 군관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혈서를 썼던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작업실에서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나는 태연 이야기를 하였다.
태연이 심수봉의 '사랑밖에 난 몰라'를 참 맛깔나게 잘 부른다는 것이었다.
그 때 마침 다른 방에서 들어온 후배가 심수봉 소리에 박정희 얘기를 꺼내 들었다.
알려져 있듯 심수봉은 박정희의 최후를 바로 옆에서 지켜본 가수였다.
"박정희가 말년에 여자들 끼고 놀았잖아요.
그 당시 얼굴 좀 반반한 여자 탈랜트들은 다 건드렸다고 보면 되죠.
원치 않는데 권력을 가지고 있으니 저항도 못하고.
한마디로 강간을 당한 거죠.
아마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렸을 거예요.
근데 박정희가 여자 탈랜트들엔 성이 안찼나봐요.
여자들 조달하는 걸 뭐라 하죠?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
"응 채홍사"
"맞다. 채홍사.
나중엔 채홍사를 통해 여고생을 데려오라고 한 거예요."
"뭐? 여고생을 성적 대상으로 생각했단 말야?"
"네. 새로운 자극을 찾아 나선 거죠.
그런데 옆에 있던 여자 가수... 누구나?
그 사람이 말렸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여고생은 건드리지 않았던 거예요."
"x새끼"
내 입에선 저절로 욕이 튀어나왔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 때 또 다른 후배가 말했다.
"형 입이 걸하네. 혹시 부러워 그런 것 아냐?"
"아니 이 사람이... 아무리 성적 욕망에 불타도 최소한의 금도란 게 있는 거라고"
"하긴. 박정희가 x새끼인 건 맞죠.
사법 살인으로 아무 죄 없이 죽어간 사람도 많고."
"그러게 그런 놈을 존경한다는 국민이 40%라니
말 다했죠. 뭐."
"이해가 안 가네. 주구장창 국힘만 죽으라 찍어대는
사람들도 그렇고."
"형 세상은 이해 안가는 것 투성이야.
이해할려고 하면 답이 안 나와.
그냥 그렇구나 하고 살아가야지."
후배의 말에 나는 절로 한숨이 나왔다.
독립군을 때려잡던 일본군 장교가 국립 묘지에 뭍히는 현실이라니.
모두 파내 부관참시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영웅 칭호를 붙일 줄이야.
아무튼 나도 모르게 평소 하지 않던 욕이 튀어 나오고 말았다.
정말이지 뒤틀린 한국 역사를 돌아보면 욕을 안할 수가 없다.
2025.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