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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2 경기 북부

포천 화적연

by 만선생~ 2025. 6. 30.

 

2년여만에 찾은 포천 화적연!
그 사이 포장 도로가 사방으로 뚫렸다.
관광을 활성화 시킨다는 명목으로 있던 길은 넓히고 없던 길을 내니 뭐라 해야 할까?
숨은 명소를 찾아가는 느낌은 사라지고 철근더미와 아스콘의 차가움에 소름이 돋는 듯하다.
그사이 물은 발조차 담글 수 없을 정도로 더 더러워졌다.
그나마 모래사장이 남아 위안을 얻지만 그마저도 오염돼 검은 빛을 띄었다.
도로를 내는데 쓴 돈을 물을 맑게 하는데 썼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화적연은 비둘기낭 폭포와 함께 포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꼽힌다.
그래서 진경 산수를 개척했던 위대한 화가 겸재 정선은 금강산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이 곳에 들러 붓을 들었으리라.
만약 겸재 정선이 지금의 풍경을 본다면 어떤 심정일까?
너무나 황망해 말조차 잇지 못할 것 같다.
오늘. 내 마음의 명소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아프다.

2016.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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