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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단상

공모전

by 만선생~ 2025. 7. 4.
문체부와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관하는 제 15회 대한민국
창작만화공모전에서 ‘용서인’이란 작품으로 최우수상을 받게 됐습니다.
솔직히 대상일 줄 알았는데 2등이라 조금 서운합니다만
그래도 어디인가요?.
입상조차 못했던 지난날들에 비해서 말입니다.
제출한 작품 분량은 50페이지.
공모조건이 최소 12페이지인데 반해 훨씬 초과해 그리는
저를 보며 가까운 지인은 핀잔 아닌 핀잔을 주었더랍니다.
너무 열심히 그리는 거 아니냐고.
그래도 생각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내기 위해선 페이지를 늘려 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쨌든 저의 손으로 그린 서얼들의 삶이 아프게 와 닿습니다.
자신의 재능을 꽃 피우지 못한 채 사라진 예술가들의 삶은
비단 조선시대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제 주위에도 수많은 동료작가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밤낮없이 원고와 시름하고 있습니다.
더러는 세상으로부터 작품을 인정받아 일반인 수준의 생활을 꾸려나가지만
대부분의 작가들은 생활이 어렵지요.
저요?
말해 무엇 하겠습니까?
아무튼 이번 수상작 선정으로 제 만화인생에 작은 점 하나를
찍었단 생각이 듭니다.
이 기회에 작으나마 쓰고 그릴 수 있는 재능을 물려주신 부모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를 응원해 주신 여러분들에게도요.
 
20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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