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전
민음사에서 펴낸 춘향전을 주문해 읽고 있다.
일찍이 "고전소설선"이란 책을 통해 두어번 읽었는데 원내용을 모두 수록하고
있지 않아서다.
우리는 한국 최고의 고전소설이 춘향전이라고 배웠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참 지루한 소설이다
묘사가 너무나 장황하다.
온갖 좋은 표현을 다 끌어다 쓰고 있다.
넘치는 건 모자람만 못하다고 한다.
소설의 묘사도 그렇다.
생략할건 생략해야한다.
그리고 끌어다 쓰는게 모두 중국 고사와 시여서 이 또한 마땅잖다.
당대 지식인들이 중국 중심의 세계관에 철저히 매몰돼
있어서다.
민초들에게 사랑받았던 한글소설이지만 작가는 엄연히
한문에 능통한 지식인이었다.
이런 약점에도 소설 춘향전은 읽을 가치가 있다.
소설적 재미가 아닌 조선의 지리 문화 자연 풍습 제도를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텍스트이기 때문이다.
한 예로 디즈니에서 애니로 만들어 히트한 "뮬란: 즉 '파목란' 이야기가 조선의 지식인들
사이에 많이 읽혔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전주 숲정이가 나와 반가웠다.
숲정이는 동네 어귀에 있는 인공숲을 가리키는 전라도 말로 나는 이 말이 너무나
좋아 방이름을 숲정이라 하였다.
아쉽게도 "고전소설선" 속 춘향전엔 숲정이도 이몽룡의 삼남여행로의 하나인
떡전거리도 나오지 않았다.
이제야 제대로 된 춘향전을 읽는 것이다.
그리고 책에 실린 백범영 화백의 삽화가 참 아름답다.
품격이 있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홍길동전에도 그림을 그렸길래 함께 주문했다.
춘향전을 읽고나면 홍길동전을 읽을 계획이다.
20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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