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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기

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 1

by 만선생~ 2023. 12. 4.
 
 
 
드라마 "고려거란 전쟁 "
KBS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을 보기 위해 넷플렉스에 재가입.
기대 이상으로 잘 만들었다.
특히 흥화진에서 투석기를 이용한 공성전은 압권이다.
가운데서도 양규 장군이 활을 쏘던 중 활 실이 풀어져 다시 끼우는 모습은 제작자가 얼마나
신경을  많이 썼는지 알 수 있었다.
흔해 빠진 표현이라 쓰고 싶지 않은데 이럴 때는 꼭 한 번 써야겠다.
'영혼을 갈아넣었다고.'
다만 아쉬운 건 TV에선 모르겠는데 감독과 주연배우
이름 빼곤 아무도 자막에 올라오지 않는다는 거다.
원작자인 길승수 작가님 이름도 없었다.
아무리 시리즈로 만들어지는 작품이라도 제작에
참여한 이들의 이름을 올려줬으면 좋겠다.
이들이 없으면 작품도 없는 것 아닌가!
드라마 "고려거란 전쟁"으로 인해 유튜브에선
당 시대를 다룬 콘텐츠들이 앞다투어 올라오고 있다.
고려 특수다.
사극하면 의례 조선이었는데 시간을 거슬러 고려까지 올라가니 반가운 마음이 든다.
사실 고려를 무대로한 콘테츠는 만들기가 쉽지 않다.
고려의 역사서인 고려사와 고려사절요는 조선왕조실록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내용이 빈약하고 또 당대가 아닌 조선에서 쓰여진 기록이다.
내용은 제쳐두고라도 일단 복식부터 걸린다.
옷차림이 어땠는지 알 수가 없다.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도경에 고려 사람들을 그려놓았지만 그림은 사라지고
글만 전할 뿐이다.
고구려 사람들처럼 무덤에 그림을 남기지도 않았다.
적어도 복식만큼은 상상으로 메워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건 고려는 이 땅에 474년이나 존속한 나라란 점이다.
또 원간섭기를 제외하고는 조선에 비해 훨씬 개방적이었고 자주적이었다.
그만큼 매력적인 나라다.
말을 뒤집는 것 같아 미안한데 따지고보면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의 기록도 아주
빈약한 건 아니다.
조선왕조실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뿐이다.
본인의 만화 "목호의 난1374 제주"도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의기록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다.
모쪼록 대중의 고려에 대한 관심이 고려 후반인
공민왕 시대로 이어졌으면 한다.
그래서 "목호의난1374 제주"란 책이 조명을 받았으면 좋겠다.
현대 동아시아 정세와 맞물려 생각할 게 많은 작품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자세히 보니 자막에 원작자 이름이 나옵니다. 0.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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