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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정가네소사

정가네소사 후기

by 만선생~ 2025. 7. 20.

 
 
김정수 작가가 정가네소사 후기를 남겼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책을 사줘서 고맙고 후기를 남겨줘서 더 고맙다.
김정수 작가의 지적(?)처럼 작은형과 누나 얘기를 거의 하지 못했다.
작은 형이 아이엠에프 사태로 겪었던 일은 근현대사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꼭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이고 누나를 통해 세일즈맨의
애환을 이야기 하고 싶기도 하다.
무엇보다 빨치산이었던 아버지 친구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입산자’란 제목으로 십여 페이지를 그렸는데 책이 안 팔려 더 이상
그릴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든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싶다.
보물섬의 주인공 밥 호킨스는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도 보물섬에서 죽어간
선원들의 환청을 듣는다.
마찬가지로 나는 아버지가 들려주던 빨치산 친구의 이름이 항상 귀에
어른거린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 내게 옛 친구 이름을 실명으로 쓰면 안된다
말씀 하셨다.
실명을 쓰면 그렇잖아도 아픈 살집을 헤집는 것이 된다고.
하지만 나는 아버지가 들려준 친구의 이름 말고 다른 이름을 도무지
떠올릴 수가 없다.
이름이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이다.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던 친구는 찢어지게 가난했다.
소작농으로 땅 한돼기 없던 친구 아버지는 자신의 소망을 자식 이름에
투영했다.
부귀영화를 누리란 뜻으로 이름을 부귀라고 지은 것이다.
박부귀.
보물섬에서 죽어간 선원들의 환청처럼 때마다 들려오는 이름.
친구의 입산 이후 많은 세월이 지났기 때문에 그 이름을 써도 될 것 같다.
암튼 정가네소사는 4권 5권 6권으로 계속 나갈 수 있지만 멈추어 선 상태...
그렇다는 이야기다.
 
2017.7.20
 
김정수
2017년 7월 19일 ·
'정가네 소사'를 다 읽었다. 생각보다 훨씬 좋더구만요.
학생때 교과서에 실린 감자. 운수좋은 날. 메밀꽃 필 무렵을 읽은 느낌.
읽은 시기가 달라서 그럴까. 좀 더 삶을 가까이서 보여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작품이 교과서에 실려야 하지 않나 싶다.
덕분에 일제 시대 말. 6.25등이 더 생생하게 느껴졌다.
아쉬운 점이라면. 두 군데 정도 대사가 누락된 것과 작은 형님과 누님의
비중이 적었던 것.
부모님의 비중이 큰 것은 당연하겠지만 독자로서 욕심에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서인지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느낌.
원래 역사가 그렇다면야 할 말이 없겠지만. 장성한 형제들의 이야기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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