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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생활

용서

by 만선생~ 2025. 7. 23.

누구의 집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보게된 EBS 프로그램 '용서'.
조금만 봐야지 하다가 나도 모르게 푹 빠져들었다.
한 때는 가장 가까운 사이였으나 어떤 일로 화합할 수 없는 사이가 된 두사람.
깊어질대로 깊어진 감정의 골은 메워질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오지의 낯선 여행지.
험난하기 이를데 없는 두사람은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
방송을 보는 내내 감탄사를 연발했다.
사람의 감정이 아무 여과장치 없이 이렇게 날 것 그대로 드러나는
프로그램을 본적이 없었던 것이다.
프로그램의 여운은 길었다.
그래서일까?
내친 김에 유튜브로 지난 방송을 모조리 보기 시작했다.
스승과 제자로 친구로 형제로 선배와 후배로 엄마와 딸로 새아버지와 의붓딸로.
사연은 참으로 가지가지였다.
사랑 미움 원망 질투 오해...
관계를 맺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사이의 갈등이 동영상 화면을
통해 있는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나는 그들 모두에게 깊이 공감했다.
나라도 그들처럼 미워하고 원망하고 질시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모두 화해했다.
꽁꽁 걸어 잠궜던 마음의 빗장을 하나씩 풀자 상대를 이해할 수 있었고 예전처럼 관계를 회복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모든 사람이 화해를 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길고 험난한 여정이 그들을 화해로 이끌었다는 점이다.

201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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