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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단상

칭찬 아닌 칭찬

by 만선생~ 2025. 7. 27.

칭찬이라 했는데 칭찬아닌 경우가 있다.
칭찬의 말이 되려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
예를들면 시덥지않게 생각하는 작가를 빗대 제 2의 아무개라며 추켜세우는 식이다.
교만해서인지 대상이 아무리 훌륭한 사람이라도 제 2의 아무개란 말은 싫다.
나는 나대로 고유한 색깔을 지닌 별로 빛나고 싶기 때문이다.
그럼 왜 기분 나쁜 칭찬을 하게 될까?
상대에 대한 무지 때문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 추켜세워주면 기분이 좋아질 거란 생각말이다.
들으면 안다.
입에 발린말인지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인지를.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상대의 장점을 찾아내 한마디 해주는 걸 누가 뭐라 하겠나?
립서비스는 관계를 이끌어가기 위한 윤활유다.
하지만 상대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는 칭찬은 역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자칫 자존감에 상처를 입히게 된다.
예술가에겐 특히 절대 건드려서 안되는 역린이 있다.
누구 그림과 닮았다는 식의 말 말이다.
재작년이다.
우연찮게 이십여년만에 만난 선배만화가 분께서 내 작품을 엄청나게 칭찬하는 것이었다.
대뜸 드는 생각이 나에 대해 뭐알고 저리
추켜세워주는 것일까 싶었다.
보아하니 내 작품을 읽은 것도 아니고 단지 이미지를 몇개 본 것이 전부일텐데 과장되어도
너무나 과장된 칭찬이었다.
이런 칭찬은 아니 듣느니 못하다.
고래를 춤추게 하는 건 입에발린 칭찬이 아니다.
상대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는 상태에서 해주는 한마디 칭찬이다.

202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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