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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르시스트의 사진

문득 거울을 보니

by 만선생~ 2025. 8. 12.

 
 
문득 거울을 보니 주름투성이의 늙은이가 있어 깜짝 놀랐다.
솔직히 동안이라는 말에 속아 또래보다 몇 살 어려보이겠거니
했는데 완전 착각이었던 거다.
거기다 머리카락은 푸석하여 윤기가 하나도 없다.
그래 이렇게 살다 가겠구나 하는 슬픈 마음에 일손을 놓았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채색 작업을 하다 어머니 생각이 나 전화를 드렸다.
어쩐 일인지 오늘은 목소리에 힘이 있었다.
다행...
"엄니 건강하게 오래 살면서 나 잘되는 거 꼭
보셔야 해."
"암만 오래 살아서 우리 아들 잘되는 거 봐야지. "

엄니 항상 하시는 말이 곧 죽을 거라는 거였는데 오늘은 오래 살아야겠다니 기분이 좋다.
그래 아직 늙지 않았다.
열심히 해 빨리 잘되는 모습 보여드려야겠지.
모처럼 어머니한테 위안을 받네~

202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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