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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작업/동록개 추재기이 외

추재기이- 만덕- 번암 체제공.

by 만선생~ 2025. 9. 6.

 
번암 체제공.
 
 
정조 재위시 남인의 영수로서 일인지하만인지상인 영의정에 올랐다.
이인화 소설 <영원한 제국> 이었는지 영화 <역린>이었는지 모르지만 정조가 체제공을 일컬어 '과인의 고굉지신'이라
표현했던 걸 기억한다.
그의 초상이 남아 있는데 약점이라고도 할 수있는 사시까지 숨기지 않고 그렸다.
미화가 없는 그림.
그래서 감동이 두배 세배다.
나는 그가 정치사적으로 얼마나 많은 업적을 남겼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후대를 위해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의 호를 딴 번암집에 제주도 기생 만덕의 전기를 써서다.
만약 그가 만덕전을 쓰지 않았더라면 만덕의 삶이 전하지 않았을 거다.
우리 역사에 만덕이란 여성이 없었다면 얼마나 허전할 것인가!
자신의 전재산을 굶주린 백성을 위해 아낌없이 내놓았던 만덕의 삶은 감동 그 자체다.
화폐 인물로도 손색이 없다.
지금 내가 만화로 그리고 있는 조수삼의 <추재기이>에서도 만덕을 다루고 있다.
다만 체제공이 쓴 만덕전에 비해 간단해 조금 아쉽다.
아마도 체제공이 쓴 글을 보고 요약해 썼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당대에 워낙 유명한 인물이어서 조수삼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며칠 전 동료인 곽원일 작가가 <추재기이>를 빌려가 읽었다.
감상 소감을 묻자 바라보는 시선이 따듯해 좋단다.
정말 그렇다.
식자층 그 누구도 하층민들의 삶을 이렇게 써내려간 이는 없었다.
그러면서 인상적인 이야기를 몇 편 말하였는데
내가 무심히 지나친 이야기들에 주목해 놀랐다.
내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곽작가는 캐치해 낸 것이다.
그 가운데 특히 만덕에게 관심을 기울였다.
눈에 눈동자가 두 개라는 것이 인상깊다고 한다.
그러면서 만화로 그려보고 싶단다.
반가운 일이다.
내게서 빌려간 책을 보고 자극받아 작품이 나온다면 이보다 기쁜 일이 있을까싶다.
내가 제주도에 있는 만덕의 무덤을 다녀왔다고 하자
제주도에 같이 가보자고 한다.
좋다고 했다.
이 참에 2020년 이후 못가봤던 제주도를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다.
 
2025.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