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형이랑 해남 다녀오는 길에 무화과 파는 곳이 있어 샀다.
한 상자에 15,000원.
돈은 한기 형이 냈다.
무화과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군복무 중 히트한 노래 '몰래한 사랑'을 통해서다.
김지애가 불렀는데 '얄미운 사람'에 이어 '가요 톱텐'인지 뭔지 하는 tv프로그램에 몇 주 연속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얄미운 사람'도 좋았지만 '몰래한 사랑'도 귀에 착 감겼다.
경계 근무 중 나도 모르게 흥얼거렸다.
그대여 이렇게 바람이 서글피 부는 날에는~
그대여 이렇게 무화과 익어가는 날에는~
도대체 무화과는 어떻게 생긴 걸일까?
노래에서 이야기하는 무화과 나무 그늘은 어떤 모습일까?
무화과를 만난 건 군을 제대하고 한 참 뒤다.
말린 무화과 열매인데 원산지가 이란이었다.
와~
맛있다.
나는 그 자리에서 무화과 열매 한봉지를 다 먹어버렸다.
이후 가끔 무화과 열매를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마른 씨 때문이지 식감이 아주 좋았다.
그 무화과가 남도 지방에서 자라는 모양이다.
먹어보니 흐물흐물한게 맛이 좋다.
사과나 복숭아처럼 달진 않지만 연거푸 몇 개를 먹었다.
무화과 나무는 어떻게 생겼을까?
'몰래한 사랑'에서 이야기 한 무화과 나무 아래 그늘을 걸어보고 싶다.
202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