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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시조 한자성어, 일본어

중국 애니 <장안 삼만리>를 본뒤 펼쳐든 고문진보

by 만선생~ 2025. 9. 14.

 
 
유튜브에서 중국 애니 <장안삼만리> 리뷰 영상을 본뒤
'고문진보'란 책을 펼쳐보았다.
이백이 크게 감화를 받았다고 전해지는 최호의 시 '등황학루'가 있다.
이백의 친구로 <장안삼만리>의 주인공인 고적의 시 '인일기두이습유'도 있어 눈이 번쩍 뜨였다.
<장안삼만리>의 또다른 주인공인 이백의 시는
셀 수없을 정도로 많이 실렸다.
가히 수퍼스타다.
이백은 한자문화권인 중국 조선 일본 베트남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었다.
그 뒤를 잇는 건 두보와 소동파다.
소동파는 고려를 싫어했지만 고려와 조선의 지식인들은 소동파를 사랑해마지 않았다.
고려를 싫어했던 이유를 알고나면 더 사랑해마지 않을 수 없는게 바로 소동파다.
삼국사기를 편찬한 김부식 아버지는 소동파를 흠모한 나머지 소동파 이름인 소식을 따
아들 이름을 부식이라 지을 정도였다.
고문진보는 중국 역대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뽑아
놓은 책이다.
이 책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영광이다.
<장안삼만리>의 주인공인 고적도 내가 몰라서 그렇지 당대의 유명한 시인이었을 것이다.
애니에서 고적과 이백은 평생을 함께한 영혼의 친구다.
그런데 '고문진보'에 실린 고적의 시는 두보에게 보낸 것이었다.
애니에서 두보가 나오지만 비중은 크지 않다.
조선시대 지식인들은 '고문진보'에 있는 시들을 통째로 외우다시피 했을 것이다.
마치 자판기처럼 누리기만 하면 중국 시들을 줄줄 읊어대던 게 조선의 지식인들이었다.
하지만 현대 한국인들은 '고문진보'라는 책을 모른다.
열에 한 둘 겨우 알테다.
나 역시 '고문진보'라는 책을 갖고는 있지만 알고있는 시가 열 편을 넘기지 않는다.
'고문진보'를 펼쳐든 것도 <장안삼만리> 리뷰 영상을 봤기 때문이다.
'고문진보'엔 제갈량의 글도 실려 있다.
삼국지에서 가장 사랑받는 제갈공명이 바로 제갈량이다.
제갈량은 위나라 정벌에 나서며 군주인 유선에게
표문을 올리는데 이 표문이 출사표다.
천하의 명문으로 눈물없인 읽을 수 없다고들 한다.
나는 삼국지를 읽으며 제갈량이 과대포장된
인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출사표를 읽고 제갈량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그의 업적이 과대포장된 측면도 있지만 개인의 이익을 취하지 않고 분골쇄신 일을 한 것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그는 진정 유비의 충성스러운 신하였고 아들인 유선에게도 한결같은 태도로 대했던 것이다.
유불리를 계산하며 자신의 말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는
작금의 정치인들과는 결이 많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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