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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2 전국

춘천 삼악산

by 만선생~ 2025. 10. 6.

 

 
 
 
가평 상천 초등학교 강연 마치고 나니 해가 떨어지려면
두세시간 쯤 남았다.
집으로 바로 올라가자니 날씨가 너무나 좋다.
작년 강연 땐 자라섬을 한바퀴 돌았는데 두번 연속으로 가고 싶진 않았다.
어딜 가볼까 궁리하다 떠오른 것이 춘천 삼악산 (658m)이다.
 
이전부터 한 번 올라야지 하며 별렀었지만 그렇다고
따로 춘천까지 와 오르기엔 좀 그랬다.
춘천에 온김에 오르면 또 모를까.
그런데 마침 기회가 왔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오르는 것은 등선폭포 코스지만
암릉이 많은 의암댐 코스를 택했다.
점점 기울어가는 해.
산을 오르며 이 쯤에서 내려가야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됐지만 정상을
밟아야겠단 일념에 발걸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정상을 밟았을 땐 해가 완전 기울어 어두컴컴했다.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자니 바위에 미끄러져 죽을 것만 같았다.
날이 밝으면 문제가 안되지만 어두우면 상황이 완전 달라진다.
나는 살고 싶었다.
살아서 미완성 작품들을 완성시켜야 했다.
하여 평탄하다고 알려진 등선폭포 코스로 내려온다.
대신 코스가 길다.
핸드폰 불빛을 켜고 계곡물소리를 들으며
등선폭포 입구로 무사히 내려왔다.
대신 차를 주차한 의암댐매표소까지 걸어야한다.
다리가 너무나 아파서 차에 다다렀을 땐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
어두워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등선폭포코스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듯 했다.
특히 핸드폰 불빛으로 비춰본 등선폭포는 시원하기 이를데 없었다.
정상에 발을 밟았으나 등선코스를 못봤다면 산을 제대로 올랐다고 할 수 없다.
언제 다시 와서 산을 제대로 올라야겠다.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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