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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외 3 홋카이도

홋카이도 여행- 공원 앞 파출소

by 만선생~ 2025. 10. 19.

 
 
 
만화 - <공원 앞 파출소>
만화강국 일본.
일본 게스트 하우스를 가면 어디든 만화가 꽃혀 있었다.
데즈카 오사무를 비롯해 우라사와나오키 등의 작품이 여행객을 맞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홋카이도 여행 중 우리가 이틀간 머물던 게스트하우스도 마찬가지였다.
거실 벽면을 장식한 책장에 만화책이 꽃혀 있어 자연스레 눈길이 머물렀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꽃혀 있는 책은 <여기는 카츠시카구
카메아리 공원 앞 파출소(こちら葛飾区亀有公園前派出所)>다
줄여서 코치카메(こち亀)라고 한다.
우리식으로 하면 <공원 앞 파출소>다.
작가 이름은 아키모토 오사무.
주간 소년 점프의 최장수 연재 만화로 1976년부터 2016년까지 40년 동안 연재했단다.
책은 무려 201권이 나왔다.
한 개 타이틀로 이렇게 많은 단행본이 나온 건 기록이다.
이 기록을 사이토 다카오의 <고르고 13>이 깼다.
<고르고 13>은 히로카네 켄시가 그린 <황혼유성군>과 더불어 편의점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난 <공원 앞 파출소>를 읽은 적이 없다.
다만 어느 지면을 통해 듣기는 했는데 이렇게 게스트 하우스에서 보니 비로소 실감이 났다.
엄청난 히트작인 것을.
자신의 작품이 어느 누군가의 책장에 꽃혀 있는 걸 보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있을까?
그 것도 전국 곳곳 수백 수천만 권이 꽃혀있다면...
나는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정가네소사>를 201권씩은 아니더라도 좀 더 길게 그리고 싶었다.
하지만 책은 팔리지 않았고 연재할 매체도 없어 3권으로 끝나고 말았다.
여러모로 아쉽다.
최소 2권정도는 더 그릴 이야기가 있었고 또 그리다 보면 이야기들이 계속 생겨날 터였다.
1권은 초판 2,000권을 소진해 추가로 100부를 더 찍었지만
2,3권은 아직 초판 2,000권을 소진하지 못했다.
생각하면 우울할 뿐이다.
그나마 얼마 전 후배가 <정가네소사>를 보고 재밌게 읽었다는 얘기를 해주어 위로가 되었다.

20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