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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해외 3 홋카이도

홋카이도 여행- 공항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by 만선생~ 2025. 10. 19.

 
 
삿포로역에서 신치토세 공항으로 가는 열차 안.
후배인 남기영 작가가 수첩을 꺼내더니 맞은 편에 앉아있는 사람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자리를 비우자 이내 나를 그리기 시작한다.
긴장이 된다.
누군가 나를 그려 만족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너무나 우스꽝스러워 찢고 싶을 뿐이었다.
내가 이렇게 못생겼나 싶어 자괴감에 빠져들곤 했다.
남기영 작가가 그린 내 모습은 어떨까?
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래 괜찮아.
이렇게 울퉁불퉁 험상궂게 생겼다고 해서 우울하지 않아.
난 그동안 내려놓을 걸 다 내려놓아 지킬게 없다.
브래드 피트만큼 잘 생기지 않다고 해서 실망할 이유는 없다.
부모님께서 나아주신대로 또 나이가 들어가는대로 그렇게 살아가는 거야.
고마워 기영아.
추억 한 조각을 마련해 주어서...
말은 이렇게 하면서 속으로는 울고 있는 거 알지?
 
20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