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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단상

중국을 무대로 쓴 일본 소설가들

by 만선생~ 2025. 12. 30.

 

집에 돌아와 넷플릭스를 볼까하다가 문득 사놓고 안읽은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읽은 것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두자춘>이다.
소설 무대가 중국 당나라시대 낙양.
<태평광기> 등 중국 문헌에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자신의 방식으로 재구성해 쓴 썼다고 한다.
엄청난 재산을 연거푸 탕진한 뒤 빈털털이가 된 두자춘.
세상살이에 대한 환멸을 느낀 그는 신선이 되고자 한다.
그래서 온갖 고행을 불사하지만 한마디 말을 하여 신선이 되지 못한다.
그 한마디는 '어머니'였다.
비록 신선이 되지 못했지만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교훈적인 이야기다.
어머니가 위대하다는 걸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작품이다.
얼마 전 읽은 이노우에 야쓰시의 <둔황>처럼 일본 작가가 중국을 무대로 쓴 소설들이 있다.
나가지마 아스시가 쓴 <산월기>도 그런 작품인데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다.
나도 중국을 무대로 한 단편만화를 그려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외 여행을 하고싶은만큼이나 우리와 다른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은 거다.
과거사 문제 때문에 일본은 마땅치 않고 중국은 심리적 저항이 없다.
생각하면 우리 고전 소설 태반이 중국을 무대로 쓰여졌다.
그 가운데 김만중의 <구운몽>이 가장 유명한데 삼분의 일 쯤 읽다가 책장을 덮었다.
너무나 지루했다.
하지만 그의 또 다른 작품 <사씨남정기>는 아주 재밌게 읽었다.
그 때가 십대 후반.
지금 다시 읽어도 재밌을지는 모르겠다.

2025.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