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구의 <<관촌수필>> 다 읽었다.
한 유튜브 방송 서평을 듣고 산 책인데 읽기가 참 힘들었다.
판소리사설 같은 긴 문장은 도무지 적응이
안됐고 생소한 단어들로 인해 책장은 넘어갈 줄 몰랐다.
읽다 잠에 빠져들기가 여러번이다.
읽기가 너무 힘들어 책장을 덮을까 생각도
여러번 하였지만 이왕 한번 잡은 책이라
끝까지 읽자하였다.
한마디로 시대를 거스르는 소설이다.
1920년대 초 쓴 김동인 소설을 아무 막힘없이 읽어내려가는 내가 그로부터 50년 뒤 쓰여진 소설을 끙끙거리며 읽은 것이다.
그렇다고 재미가 아주 없지는 않다.
부분부분 재밌게 읽히기도 한다.
무엇보다 충청지역의 옛말들을 되살려 쓴 것에 놀랐다.
우리말이 얼마나 풍부하며 맛깔나는지 새삼 깨달았다.
근대화과정에서 사라져간 풍속들도 소설이란 형식을 통해 잘 살려냈다.
마치 숙제하듯 읽었지만 아주 재미없는 책은 아니니 일독을 권한다.
사람에 따라 재밌게 읽을 수도 있다.
202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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