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에세이/생활

김지미

by 만선생~ 2026. 1. 27.

 
 
60년대 최고의 은막스타 김지미.
우리누나가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선생이 김지미의 미모를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였다고 한다.
도대체 얼마나 예쁘길래 제자들 앞에서까지 그 이름을 입에 올렸을까?
내가 정윤희 미모에 넋을 잃었던 것처럼 선생님도 그랬나보다.
김지미가 출연한 영화를 처음 본 것은 92년 개봉한 명자 아끼꼬 소냐 였다.
시대의 격랑에 휩쓸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소련에서 살아가야 했던 여인의 이야기다.
출연 당시 나이 52세.
솔직히 예쁘단 생각이 들지 않았다.
늙은 아줌마가 20대부터 50대까지 연기를 하니 안스런 마음마저 들었다.
20대는 젊은 연기자를 쓰지 왜 왜 왜?
뭇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던 미모는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아무리 화려한 꽃도 때가되면 시들기 마련.
경국지색의 미모도 나이가 들면 젊은 여성에 밀릴 수밖에 없다.
늙어가는 것이 서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 거울에 비친 나의 모습도 주름투성이다.
팽팽하던 피부는 탄력을 잃었다.
영원할 수 없는 삶.
은막스타는 다행히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다.
유튜브에 그녀가 출연한 66년 작 "민검사와 여선생"이 올라와 있다.
 
2020.1.17 
 
 
 
 
 
 

'에세이 >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귀에 설음  (0) 2026.01.29
지금도 군대 두번가는 꿈  (1) 2026.01.28
늑대가 가축을 잡아 먹어 골치거리다.  (0) 2026.01.20
연금 이야기  (5) 2026.01.18
아버지는 유물론자  (2) 2026.01.04